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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엄마 생각

by 노현뉴스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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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저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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