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446 믿음 믿음이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받는 상처는 아물지 않고 상처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내 희망도 사라지네 그 변하는 것 싫어 초심으로 가고 싶지만 그 역시 어려운 일 내가 스스로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말 아직은 믿고 싶은데 그 믿음이 하나씩 사라질까 두려워 오늘도 입과 귀를 다물고 있네 2022. 12. 8. 앞길 언덕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은 어디론가 급하게 흘러가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저 구름을 알려나 지금 온길을 후회는 안 하지만 앞날은 저 구름보다도 못할 것 같네 자신의 갈길을 가고 있는 시냇물이 오늘따라 왜 이리 부러운지 누구의 손을 잡고 가야 할까 생각하니 앞이 안 보이네. 2022. 12. 8. 어디로 가야하나. 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산을 올라 또 올라 정상에 서면 또 하나의 산이 내 앞에 나타나고 그 산을 다시 또 올라가면 또다시 보이는 산 그래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산을 오르지만 보이는 것은 산뿐 뒤돌아가기는 너무 멀리 왔고 계속 오르자니 걱정이 앞서네 난 어디로 가야 하나. 2022. 12. 7. 물고기 잡이 수풀을 흔들어 물고기 나오기 기다리고 바윗돌 흔들며 물고기 나오기 기다리고 그렇게 한두 마리 잡을 때마다 탄성 올라오니 우리는 하나되어 웃는다. 냇가에 옹기 종기 모여 모닥불 피워 놓고 숯불 위에 물고기 검게 그을려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입가는 검게 물들고 2022. 12. 7. 농사 산 중턱에 있는 밭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소똥 어깨에 메고 산을 오른다. 한발 한발 앞으로 갈때마다 숨은 막혀 오고 앞도 안보고 땅만 바라보고 걷는다. 농사가 지겨워 시골 떠나 왔지만 그 시골의 추억은 나에게 커다란 지주대가 되어 지금도 앞만 보고 한발 한발 걷는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를 느끼고 싶어서 걷는다. 2022. 12. 7. 할아버지의 손 할아버지 손을 붙잡고 걷던 시골길 막걸리 한 주전자 사기 위해 난 길을 걸었네 한참을 걷다 쉬다를 반복하여 막걸리 파는 집에 도착해 할아버지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난 과자 한봉 손에 들고 그리고 집으로 향하네 그시설 할아버지의 손길이 지금 그립지만 다시는 느낄 수 없는 그 손길 단 몇초만이라도 그 손길 느껴봤으면 그 따뜻한 손을 잡아 봤으면 좋으려 만. 모두 떠나고 추억만 남아서 나를 울리네. 2022. 12. 7. 왜 몰랐을까. 김밥 한 줄이 그렇게 먹고 싶어 소풍날 기다려왔는데 도시락에 있는 것은 김밥이 아닌 그냥 밥 누가 볼까 두려워 얼른 도시락 뚜껑 닫고 가방 속에 숨기네 김밥보다 맛있는 밥을 왜 몰랐을까. 돌아온 나의 도시락은 엄마의 눈물로 변해버린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2022. 12. 7. 엄마 생각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저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2022. 12. 7. 불빛 불빛이 나에게 달려온다. 불빛이 나를 지나친다. 따뜻한 불빛이 말이다. 이맘 저맘 다 모여 하나의 불빛을 만들어 정말 큰 불빛이 되었지만 낮에는 태양때문에 보이지 않고 밤에만 빛을 내니 마음이 아려온다... 2022. 12. 7. 동글동글 세상이 참 동그랗다. 하늘도 땅도 달도 그리고 태양도 동그랗다. 마음이 동그란 사람을 보면 각진 것은 다 사라지고 나도 함께 동그래진다. 이것저것 보다보면 가장 빨리 가는 것은 동그란것 뿐이다. 2022. 12. 7. 기대 새벽이 온다. 검은빛이 사라지면 새벽이 온다. 어두운 곳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새벽이 오면서 보이기 시작한다. 해가 산위에 뜬다. 저 높은 산을 넘어오느라 얼마나 고생 많았을까. 나도 태양처럼 산에 오를 수 있을까. 달이 뜬다. 어두운 곳에 가장 밝게 빛나는 달.. 어쩌면 저 달이 태양보다 더 밝게 보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2. 12. 7. 석별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난다고는 하지만 과연 헤어지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만날 수 있을까.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없을 때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문제일까. 항상 시간 나면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그런 날이 왔으면... 세상 사람들 서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고 세상 사람들 그냥 사람이 좋아져야 하는데 사람이 무섭고 사람이 싫어지는 세상 석별이라는 것 이별이라는 것 나에게는 또 다른 생각의 시간을 주는 아쉬움이라고나 할까.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아껴주면서 살자. 2022. 12. 7. 산 산이 좋아 산을 오른다. 저 산 정상은 어떤 모습일까. 헉헉 숨은 차오르고 다리에 힘 빠지지만 그래도 산을 오른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느낄 수 있다. 올라갈수록 더 산이 이쁘다는 것을. 그래서 산을 오르나 보다. 산에서 바라보는 세상 땅에서 바라보는 세상 무엇이 다를까. 산에 오르면 모든 것이 다 내 아래에 있어서 일까. 난 오늘도 산에 오른다. 2022. 12. 7. 딸기 길가에 빠알간 딸기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발걸음이 딸기로 향한다. 점점 어두워지는 길을 바라보면서도 난 딸기로 발걸음을 돌린다. 딸기를 하나 따서 입에 넣을까 하다가 할머니 생각에 한 손에 들고 할머니에게 향한다. 비롯 시골길 작은 딸기이지만 할머니는 맛있게 먹어준다. 기억 속에 딸기는 향수를 만들어 세상에 뿌려준다. 2022. 12. 7. 기다림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면 발자국 소리가 다가오면 뽀드득 뽀드득 눈 위로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 그리고 그 소리를 기다리던 어머님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모두 덮어도 따뜻한 밤이 였는데 따뜻한 장갑은 없었어도 따뜻한 마음은 있었는데 이젠 아무리 좋은 장갑이 있었도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네... 2022. 12. 7.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0 다음 728x90 LIST